저가 중국산 '공포' 세계를 할퀴다

입력 2024-04-18 18:23   수정 2024-04-19 02:1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주요 국가가 중국의 덤핑에 무역장벽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중국이 잉여 생산품을 저가 밀어내기로 수출하는 데 맞서 보복 관세, 수입 제한 등의 조치를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한 1990년대 후반 이후 ‘2차 차이나 쇼크’가 덮치고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중국 해운·물류·조선 부문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등의 관세를 세 배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한 직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철강노조(USW) 소속 노조원들 앞에서 “중국 철강회사들은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철강을 생산해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세계 시장에 덤핑한다”며 “그들은 경쟁(competing)이 아니라 부정행위(cheating)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도 하원 청문회에서 “(중국에) 보복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다른 주요국도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응하고 나섰다. 유럽연합(EU)은 오는 7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 중국산 전기자전거, 광섬유 케이블, 풍력발전 터빈, 태양광 패널 등 광범위한 제품에 수입 제한과 고율의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산 철강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친중 국가들도 중국을 상대로 무역장벽을 쌓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중국 주도의 경제 협력체 브릭스(BRICS)의 일원인 브라질은 철강, 화학제품 등 최소 6개 분야에서 반덤핑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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